목포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1월 8일부터 2월 2일 4주간, 호주 Melbourne의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4주나 되는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지내며,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며, 즐겁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어학연수에 지원했다.
20년 가까이 영어를 배웠고, 국내 영어시험인 수능과 TOEIC 등은 꽤나 좋은 성적을 받았었다. 그 과정에서 Listening이나 Reading 같은 것들은 곧잘 해낸 편이지만,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어 Speaking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잘 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번 어학연수의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나는 대로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기’였고, 어학연수 기간 동안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수업 중 질문에 손들고 대답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해외도 나왔고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더듬더듬 영어로 대답을 했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고 했다. 말을 시키면 금세 얼굴이 붉어지고 긴장되었지만, 그래도 문장으로 말을 하려 노력했다. 대답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문법적으로도 완벽하지 못했겠지만, 친절한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나를 기다려 주었고, 영어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어로 작문도 해보며 Speaking과 Writing 사이 간극도 깨달았고, 반 친구들과도 친해지며 영어로 말하기의 장벽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다. 수업 후에도 영어를 사용하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외국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인사나 표현들도 따로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수업방식도 지루하게 영어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닌 게임을 하면서 진행되어 매일 4시간의 수업이 재미없고, 가기 싫게 느껴지지 않았고, 유익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고 착해서 영어를 사용하기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주쯤 되자 영어로 말하는 것이 편안해졌고 어느 순간에는 머릿속을 거치지 않고 입에서 영어가 튀어나오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수업 외에도 4주나 되는 긴 시간동안 Melbourne의 문화, 자연경관 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Melbourne은 특히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환경이어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문화와 호주, 베네수엘라 등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다. 연수 기간 동안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도 진행되었는데, 경기장에 경기를 보러 간 것은 살면서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은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에 어학연수를 오기 전 4주가 너무 길지 않을까 걱정되었던 마음이 집에 돌아갈 때가 되자 아쉽고 짧게만 느껴졌다.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번역기를 돌려봐야 한다. 그러나 자신감은 확실히 생긴 것 같다.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이번 어학연수를 통해 세계 각지에 친구들이 생긴 것, 외국에서 사는 삶이 어떨지 짧게나마 경험한 것들 모두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변에 누군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려고 고민한다면, 나에게는 너무나도 유익했고, 정신적으로나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무조건 지원하라고 추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