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동안 뉴질랜드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은 내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3주 간의 추억이 되었다. 처음 연수를 준비할 때에는 정말 낯선 땅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간다는 사실이 무척 생소하고 떨렸다.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너무 힘들어서 3주를 버티지 못하면 어쩔지라는 걱정도 내심 되었다. 하지만 처음 뉴질랜드에 발을 디딘 순간 그 나라의 날씨와 풍경을 보니 모든 걱정이 씻은 듯 사라졌다. 나는 운 좋게 또래 친구 두 명과 같은 홈스테이를 쓰게 되었는데, 홈스테이를 운영하시는 할머니께서도 오랜 시간 학생들과 홈스테이를 하신 경험이 있으셔서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현지 어학원에서의 수업은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업이 아니었으나, 수업 시간에 여러 나라에서 온 대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온전히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연수가 끝나갈 때 즈음에는 영어실력이 조금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뉴질랜드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어서 인종차별이나 이방인이 되어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했고, 쾌청한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우리를 반겨주었기에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영어 문화권인 나라에서 지내야했기 때문에 어학원에서 뿐만 아니라 상점을 가든 버스를 타든 영어를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했으며, 홈스테이에서도 식사시간 동안 할머니께서 하루 일과를 물어봐주시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보다 자신있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평소 목소리가 크지 않고 소심한 편이었던 나는 뉴질랜드에서 마음껏 문화를 즐기며 더욱 활발한 사람이 된 것 같다.
남태평양의 나라들을 생전 처음 가보았는데 그곳의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더 오래 있고 싶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 생활을 시작하고 해도 긴 편이라 집에 귀가를 해도 크게 어둡지 않은 점이 우리나라의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늘 바쁘고 피곤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회와 달리 뉴질랜드 사람들은 그들만의 여유를 즐기고 일과 여가를 모두 즐기는 것 같았다.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뉴질랜드에서 얼마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