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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63

2023학년도 해외문화 장학연수 후기(유럽)

수정일
2024.03.15
작성자
국제교류교육원
조회수
219
등록일
2024.03.15

나는 서유럽에서의 생활과 각 국가별 인프라를 알고 싶었다. 재작년에 혼자 동유럽 국가로 여행을 갔기에, 동과 서유럽 간 차이와 서유럽과 한국의 차이가 궁금했다. 또한 뚜렷한 목표가 있는 연수가 지난 여행과 무엇이 다를지 궁금했다. 이를 통해 내 생활을 돌아보고 적용할 점을 배우고 싶었다.

 단기 여행은 간 적 있지만 장기간은 처음이라 연수 전에 걱정됐다. 국가 이동이 많은데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을 지, 연수 도중 잔병치레를 걱정됐다. 막상 연수 갔을 때 길 찾는데 크게 문제된 것은 없었고 인종차별은 스페인 말고는 다들 친절했다. 연수 막판에 감기 몸살로 고생했지만 약을 챙겨와서 괜찮았다. 음식도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즐겁게 연수를 다녀왔다. 보강할 점을 꼽자면, 대중교통 이용법을 사전에 찾아봐야 한다. 2가지를 미리 찾아두면 편리하다. 각 국가별 시내 교통권, 공항에서 숙소 교통편이다. 그 외 길 찾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현지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보다 염두해야 할 것은 여유시간 분배이다.

여유시간 설정은 전체 일정 소화에 중요하다. 우선 처음 가는 장소는 길 찾기에 생각보다 시간 소요가 크다. 헤맬 것 같다면 여유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둘째는 이틀 연속으로 휴게시간 미설정은 체력관리 실패로 이어진다. 단기 여행이라면 관광지 많이 둘러봐도 체력이 버텨주지만 장기간 여행에는 피로가 누적된다. 즉 전반적인 만족감이 떨어지고 병에 걸리기 취약해진다. 적어도 3일에 한 번은 쉬어 가는 게 좋다. 

내가 맡은 인문학 국가는 이탈리아다. 로마를 기준으로 천주교의 발전을 공부했다. 나처럼 무교이거나 성당을 관광할 때 배경지식을 설명하기 좋겠다 생각했다. 공부하면서 종교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진 거대한 사업 같았다. 이런 시각에서 방문한 성당은 오싹했다. 대중이 절로 경건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용된 화가, 건축가, 인부들, 나아가 더 성스러운 장소로 만들며 권력을 공고히 하는 종교인들. 이를 위해 소비된 많은 시간과 돈과 인력이 무서웠다. 왜냐면, 무교인 나도 처음 성당 들어갔을 때 이 세상에 정말 신이 있을 것 같았고, 경건함에 행동 가짐이 자동적으로 예의 조심하게 됐다. 그렇다면 정보가 독점된 과거였다면 나 또한 종교를 믿었을 것이다.

 연수를 위해 사전 공부하고, 투어도 들으니 확실히 연수기간에 집중도가 달랐다.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투어 내용도 더 잘 이해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시스템과 비교하며 주변 관찰하니 재밌고 얻어가는 것도 많았다. 여행이었다면 단순히 넘겼을 사소한 것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연수한 5개국 모두 의무 팁 문화가 없었다. 하지만 외식하거나 카페 좌석 이용 시 자릿세가 부과됐다. 한국은 아직 팁 문화와 자릿세는 없지만 미래에 자릿세는 생겨나지 않을 까 싶었다. 한국의경지 전망은 모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필연적이다. 즉 물가, 원재료, 인건비가 모두 상승한 미래에서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 할 것이고, 그게 자릿세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 까 추측한다.

 연수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건 한국만큼 인프라가 잘 조성된 곳이 없다. 앞서 언급한 외식할 경우 서비스 추가 비용이 없고, 교통 편리하며 깨끗하다. 단순히 버스나 지하철 내부만 깨끗하지 않고, 그 주변부에 관리되어 있다. 서비스 일처리가 신속하다.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은 유럽 내에서 방문하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은 그에 준하거나 훨씬 뛰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유럽에서 배울 점도 있다. 하지만 나는 부자가 되어도 한국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는 포르투갈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의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 나는 대학생 신분으로 가성비 있고, 음식이 맛있으며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관광지가 몰려 있는 한편 탁 트인 전경을 좋아한다. 가장 짧게 머문 국가라 부정확하지만 해당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재방문하고 싶다. 다른 국가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음식이 매우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관광지가 아니면 대부분 낙후되어 있었고 프랑스는 그보단 덜했지만 관광지 주변에 노점상인 흑인들이 많아서 안전이 신경 쓰였다. 스위스는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풍경에 넉이 나갔지만 물가가 비쌌다. 스페인은 물가 비싼 동남아 느낌에 재방문 의사가 없다.

사실 대학교에서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유럽을 장기간 여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설령 가더라도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정말 빨라도 1년 뒤였을 것이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감사하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을 지라도, 연수를 하며 한 생각들이 내 사고방식에 바꾸어서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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