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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85

2023학년도 해외문화 장학연수 후기(유럽)

수정일
2024.03.15
작성자
국제교류교육원
조회수
241
등록일
2024.03.15

지난 2-3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때에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고립감과 무력감의 시간을 보냈었다. 성인이 된 직후 코로나 시기를 겪은 20학번들은 특히나 그간 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하며 도전해야 할 시기에 그에 맞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로부터 소속감이나 동기들간 유대감을 키울 기회도 없었다. 그로 인해 1학년을 보낸 직후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휴학을 하기도 했는데, 복학 후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게 되어 이렇게 좋은 기회에 같이 해외문화연수를 가게 되었다. 전에 학과 교수님과 함께 일본 답사를 기획하여 간 적이 있는데, 당시는 2학년 교육과정이 끝난 직후여서 디자인, 계획, 설계 측면에서 외부 마감재, 부착재, 동선 구획, 조경라인과 같은 내용을 중심적으로 한 답사였다면 이번에는 지난 1년간 배운 구조적, 시대별 양식 지식이 추가되어 전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 건축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축학과 사람들이 모여 팀을 꾸린 만큼 건축, 예술 쪽으로 특화가 된 계획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실제 답사를 다녀오고 나서 유럽 건축답사를 3학년 교육과정이 끝난 직후로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일본은 현대적 건축물이 유명했기 때문에 2학년이 끝난 후 가기에도 부담이 없었지만, 만약 유럽답사를 2학년이 끝난 후 왔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것들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유럽은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그것들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거나, 일부 리노베이션을 걸친 후 현대에 사용하기도 하여 역사적 지식이나 구조적 지식이 부족했다면 알지 못했을 요소들이 많았다. 특히 성당건축이 많은 유럽에서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징을 구분하며, 입면 파사드나 첨탑을 구경하였을 때 배운 것을 활용하여 알아보는 재미와 뿌듯함, 쾌감이 있었다. 또한, 리노베이션에 대해 배우고 직접 설계를 해본 입장에서 과거의 건축물을 현대에 들어서 미술관, 쇼핑센터로 탈바꿈한 것들을 보았을 때, 과거 건축물의 역사를 어떻게 이어오고 보존하는지 그들만의 방식에 대해 배웠고, 한국 건축이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바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한국 건축은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미국, 유럽에 비하여 아직 세계적인 건축가를 양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의 것을 잃은 네모 투성이인 박스 건축으로 평가받곤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유능한 건축가가 나오지 못했는지, 한편으로는 한국의 건축교육 시스템에 분노를 가지기도 했고, 아쉽기도 하였다. 2학년 설계 수업 당시 전통과 현대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생각해본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의 모습을 많이 잃게 되는 계기가 일제 강점기라고 생각하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여보니 그것 또한 역사이고,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며 전통과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가 여전히 가지고 가야 할 건축적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 학과 사람들과 새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이때의 경험을 공유하며 간접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 예술, 건축에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소수만의 발전이 아닌 나아가 학과, 학교의 발전이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건축의 발전의 이바지 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연수들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이 제공된다면 소외되고 있는 지방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격차를 완화시켜 지방 대학 침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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